Shinsegae I & C

Editor’s Note

○ 스팸의 유래와 유형을 정리했어요.

○ 스팸 방지 수칙과 대응 방안을 확인하세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주 수신되는 스팸 문자. 과기정통부가 24년 7월 ‘사이버 위협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스팸 문자 신고가 2억 1,751만건을 넘어서 2023년 한 해 동안의 신고량에 근접했다고 하는데요. 

내 정보가 어디서 샜나 생각해봐야 의미 없고, 차단해 봐야 번호를 바꿔 또 보낼 테니 차단하는데 수고롭게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마저 포기하고 맙니다.

이 스팸이 그 스팸? 

그런데 혹시 왜 스팸이라고 부르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내가 아는 스팸은 통조림 햄 뿐인데..?’ 생각했겠지만 놀랍게도 그 스팸이 맞습니다.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1930년대, 햄과 베이컨을 만들고 남은 ‘돼지 어깨살’이 처치 곤란으로 수 톤씩 쌓이게 됐어요. 묘안을 찾던 미국 식품기업 ‘호멜(Homel)’은 돼지 어깨살과 뒷다리살을 갈아 소금, 전분을 더해 햄과 비슷한 맛을 내는 가공햄을 만들게 됩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아는 통조림 햄 스팸(SPAM)의 탄생입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싸구려 고기’라는 생각으로 스팸을 외면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대공황에 빠지며 저렴한 식재료로 스팸이 인기를 얻게 돼요. 그리고 2차 세계 대전, 스팸은 병사들을 위한 최적의 전투식량으로 부상하기까지 하죠. 이 무렵 영국은 전쟁으로 해상 수송로가 봉쇄돼 나라 전체가 식량 부족에 시달리게 됐고, 미국의 스팸 대량 공수 덕분에 식량 위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문제는 전쟁 이후였어요. 더 이상 스팸을 먹지 않아도 됐지만, 넘쳐나는 스팸 때문에 영국 양돈산업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죠. 이 여파로 신선한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됐고 결국은 스팸을 먹을 수밖에 없는 굴레에 빠지게 됐습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1970년으로 갑니다. BBC의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식당마다 스팸이 들어 있지 않은 음식을 찾을 수 없다’는 풍자 개그가 큰 인기를 끌었어요. 곧 스팸은 지긋지긋함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8년, 미국의 한 마케터가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 메일을 보내자 ‘스팸처럼 지긋지긋하다’ 라고 부르게 되면서 우리가 아는 ‘스팸’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행운의 편지부터 김미영 팀장까지 

누구나 첫 문장쯤 은 외우고 있는 행운의 편지. 영어이름은 ‘Chain Letter(체인 레터)’입니다. 행운이라고는 찾아볼 수 있는 이름에 고리(Chain)가 끊어지지 않게 편지를 무한대로 양산하고, ‘언제까지 어떻게 하지 않으면 불행이 온다’며 근거 없이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특정 행동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스팸 메일이라고도 하는데요.

현재는 인터넷,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이메일, 문자 메시지, 전화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스팸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스팸 유형은 목적에 따라 광고와 피싱(Fishing)으로 나뉘어요. 광고성 스팸은 특정 서비스나 상품을 알리기 위해 수신 동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발송되는 경우를 말하죠. 피싱은 발신자의 신분, 소속을 사칭해 수신자를 속여 특정한 행동을 이끌어 내는 유형에 해당합니다. 

한 업체*의 조사 결과에 스팸 내용은 대출권유, 불법게임/유흥업소, 주식/코인투자, 보험가입 권유 순으로 높게 나타났어요.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 운영사 브이피, 24년 1분기 스팸 통계 발표

❗ 공공기관, 기업 사칭, 첨부파일 열도록 유도 및 악성코드 유포

❗ 청첩장, 부고장, 투자정보, 배송정보 등을 가장, URL 클릭 유도해 악성앱 설치

❗ 가족, 지인 사칭해 불안감을 조성

스팸의 수법, 내용은 다양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불법으로 금전을 갈취하는데 있습니다. 

‘김미영 팀장입니다’ 문자 메시지 한 통으로 수 천, 수 백억 원을 가로챈 스미싱(SMS + Fishing)부터 특정 개인의 실제 목소리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똑같은 AI 음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까지 이미 심각한 사회 범죄로 악용​되고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죠.

개인정보 절대지켜

각종 불법 스팸 이메일, 문자메시지, 전화와 거리를 둘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생활 속에서 개인 정보 보호에 힘쓰는 방법뿐입니다. 사소한 일이라 여기고 간과하기 쉬웠던 몇 가지만 바꾸어도 스팸을 줄일 수 있으니 예방 수칙을 꼭 확인하세요.

🚨신세계I&C 정보보안팀이 제안하는 스팸 예방 수칙

·     불필요한 광고 메일, 전화, 문자 메시지에 수신 동의하지 않기

·     불특정다수 노출 웹사이트, 게시판 내 메일·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남기지 않기

·     (📩이메일) 서비스에서 제공하거나 프로그램에 자체 내장된 스팸차단 기능 활용하기

·     (📲휴대폰) 단말기 스팸 차단 기능 또는 제공 무료 스팸차단 서비스 활용하기

·     (📲휴대폰) 메시지 설정에서 스팸문자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를 ‘차단 문구’로 지정하기

       ‘광고’, ‘수신거부’, ‘t.me’, ‘vo.la’ 등  

​

🚨 스팸신고

·       불법스팸대응센터 spam.kisa.or.kr

·       ‘불법스팸 간편신고’ 애플리케이션

·       국번없이 118

__

· 본 게시글은 신세계아이앤씨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본 게시글은 사전 동의 없는 2차 가공 및 영리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 콘텐츠 사용 시 ‘신세계아이앤씨’로 출처 표기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