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 AI 수익성에 대한 의문부터 닷컴 버블 사태 재현에 대한 우려까지 AI를 둘러싼 이슈를 정리했어요.
○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의 AI를 바라보는 시선과 기술 발전 과정을 통한 AI의 현주소를 조명합니다.
AI의 시대는 끝났다?!
AI 거품론이 글로벌 시장을 강타했어요. AI 기술에 뜨겁게 열광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던 시장이 AI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2000년 닷컴 버블처럼 AI의 거품도 곧 터져버릴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죠.
하지만 빅테크 등 기업들은 AI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AI가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현상이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AI를 바라보는 4가지 시선을 확인하세요.
🙅♂️ 올해만 5,000억 달러 손실, AI는 언제쯤 돈을 버나?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 중 하나인 세쿼이아캐피털아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비 회수를 위해 필요한 매출은 올해만 6,000억 달러지만, 실제로는 그의 17%인 1,00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어요.
AI 투자 비용과 기대 매출 간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면서 시장에서는 AI 거품론이 고개들었죠. 투자자들의 질문은 ‘어떤 기술을 가졌는가?’에서 ‘얼마를 벌고 있나?’로 바뀌었고, 빅테크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였어요.
골드만삭스는 빅테크의 AI 투자에 대해 ‘세상에 쓸모 없거나 준비되지 않은 것을 과도하게 구축하는 것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어요. 불과 지난 해까지만 해도 'AI 기술이 10년 간 세계 경제 생산량을 7% 증가시킬 것'이라며 AI 열풍을 지지하던 입장에서 급선회한거죠.
🙅♂️ 20년 전, 닷컴 버블 재현될 수 있어
지금 이 상황이 20년 전 닷컴(.com) 버블 사태와 유사하다는 주장도 있어요. 넷스케이프, 야후, 라이코스, 시스코 등 인터넷 기술 기반 기업이 소속된 나스닥 지수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800%나 거침없이 폭등하다가 닷컴 거품이 꺼진 2000년 3월 10일 금요일부터 걷잡을 수 없이 폭락하기 시작했어요.
글로벌을 휩쓴 지금의 AI 열풍 역시 주가는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투자 비용만큼 기업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시장에서는 닷컴 사태처럼 AI의 거품이 곧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닷컴 버블 사태 당시, 인터넷 인프라의 핵심인 통신 장비를 보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시스코의 주가가 80달러에서 10달러로 급락했는데, 현재 AI의 핵심 장비인 GPU 광풍으로 업계 선도주로 올라선 엔비디아가 20년 전 시스코의 전성기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와요.
최근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 했는데, 월가의 예측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오히려 주가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요. 실적보다 더 높았던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동시에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든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 AI 투자는 절대 줄이지 않아
그럼에도 빅테크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요.
구글은 ‘이런 전환기에서 과소투자가 과잉투자보다 더 위험하다’고 발표했고, 메타는 ‘지금은 위험을 무릅쓰고 필요이상의 AI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발표했죠. 국내에서도 주요 IT 기업 CEO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CEO의 45%가 연매출의 최대 5%까지 AI 기술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어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국내 주요 IT 기업까지 AI 거품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비판 속에서도 AI는 기업의 미래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시장을 설득하고 있는거죠. AI를 단기적 관점의 ‘수익성’ 문제가 아닌 장기적 관점의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 AI 거품도 신기술 발전 과정의 일부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AI 거품론은 혁신적인 신기술 발전의 필연적인 현상이며, AI는 성장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가트너는 신기술의 발전 과정을 5단계로 나눠 분석하는데, 올해 공개한 ‘2024년 AI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for AI 2024)에서는 현재 AI의 특징이 더욱 잘 나타나요.
✅1단계 - 혁신 촉발(Innovation Trigger)
개념적 모델이 등장한 기술 초기 단계로 상용화 제품이 없고, 상업적 가치도 증명되지 않은 단계
✅2단계 -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기술에 대한 대중의 과도한 열광이 보이는 시기로 일부 성공 사례와 다수 실패 사례가 발생하며 대부분의 기업이 관망하는 단계
✅3단계 - 환멸의 골짜기(Trough of Disillusionment)
기술 결과물이 전반적으로 실패하며 대중의 관심이 식고, 제품화를 시도하던 기업들은 포기하며, 일부 기업만 투자를 지속하는 단계
✅4단계 - 계몽(Slope of Enlightenment)
기술 결과물에 대한 수익 사례가 발생하고, 2~3세대 제품이 출시되는 단계
✅5단계 - 생산성 안정(Plateau of Productivity)
기술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대부분의 기업이 투자를 진행하는 단계
많은 AI 관련 기술들은 아직 1단계 ‘혁신 촉발’과 2단계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처럼 초기 단계에 집중돼 있어요. 주목해야할 기술은 상반기 큰 화제를 불러모은 ‘생성형 AI’인데요. 2단계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을 지나 3단계 ‘환멸의 골짜기’ 초입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기술 적용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가 드러나며, 대중의 관심과 투자가 감소하면서 확산 속도가 주춤해질 수 있지만, 기업과 기관들이 실제 업무에 사용하며 기술의 효과를 검증하는 등의 변화도 함께 이뤄지고 있어요.
또한 여러가지 AI 기술 중 AI 비전으로 익숙한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기술이 4단계 계몽 단계에서 1단계 상승한 5단계 ‘생산성 안정’로 진입했어요.
AI 기술 중 유일하게 5단계에 진입한 AI 비전기술은 리테일테크 분야에서도 무인매장 등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요. 리테일테크 분야 외에도 제조,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앞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AI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AI는 성장할거야!
AI 거품론을 주장하는 이들과 반박하는 이들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는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AI는 발전하고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AI는 단일 기술이 아니라 머신러닝, 딥러닝, AI 비전, 생성형 AI 등 다양한 범주의 기술 집합체로 각 영역에서 기술 발전을 이루며, 다양한 산업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AI의 일부 기술 사례가 실패해도 AI 기술은 더욱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이유죠. 수익성이나 규제, 실효성 등 앞으로 AI 기술이 넘어야 할 험난한 산들이 많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AI는 분명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변화시킬거란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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